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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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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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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전부경 담임목사

 

매년 고정적으로 정해진 날들이 있습니다. 그런 날들은 아예 달력에 인쇄가 되어 나옵니다. 5월만 해도 그런 날이 여러 개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스승의 날입니다

왜 스승의 날이 고정적으로 정해졌나 했더니 핵심은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을 높이고 교권 존중과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과 지위 향상을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해진 날들이 기쁜 사람들도 있지만 불편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5월에는 근로자의 날이 있는데 모든 근로자들이 다 기쁠 것 같지만

기쁘지 않은 근로자들도 있습니다. 어린이날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다 기쁠 것 같지만 기쁘지 않은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어버이날에도 모든 부모님들이 다 기쁠 것 같지만 기쁘지 않은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이유는 자기들을 챙겨주는 업주나 부모, 자녀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근로자의 날인데도 근로자의 날이 없으면 좋겠다는 근로자가 있고, 어린이날인데도 어린이날이 없으면 좋겠다는 어린이가 있고

어버이날인데도 어버이날이 없었으면 하는 어버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에 챙겨주어야 하는 업주나 부모 그리고 자녀들의 입장에서도 그것이 불편하여 이런 날들이 없으면

좋겠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스승의 날도 그럴 수 있습니다. 스승의 날인데도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하는 스승이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런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스승의 경우 스승의 날인데도 스승이라고 찾아와주는 사람도 없고, 스승이라고 감사하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대로 제자로서 스승을 챙기는 것이 힘들게 여겨져 스승의 날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간 스승의 날을 보내면서 몇 사람으로부터 감사의 인사와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어느 새 스승이 되어 있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우리 성도들 중에 스승의 날이 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되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성도들은 나를 스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나 스스로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착각에 빠져있지는 않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잡습니다. 진정한 스승으로 살아 앞으로 얼마나 돌아올지 모르는 스승의 날이 저에게도, 저를 스승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불편이 아닌 기쁨의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승의 날에 스승이라고 기억해주고, 인사와 선물까지 전해준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으로 인하여 더욱 스승의 날에 기억될 만한 사람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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