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신축성, 유동성, 그리고 원칙과 통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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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11-02본문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 그리고 원칙과 통일성
(국제가정교회사역원(가사원) 원장, 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목사님의 글을 옮김)
요즈음 가정 교회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말 가운데 하나는 다양성, 신축성, 그리고 유동성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 말은 최영기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가정교회가 진정으로 주님께서 꿈꾸셨던 교회라면 앞으로도 100년, 200년 계속되어야 하고, 그런 상황에서 교회가 유기체라면 전통이라는 굴레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끊임없이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교회는 다양성, 신축성, 그리고 유동성을 잃지 말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맞는 말씀이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가정교회를 오래 해 온 교회들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자칫 우리의 자존심이 되기 쉽고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새로운 것을 용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이 바로 바리새인들의 모습이었지요.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자기들의 전통으로 만들어 버렸고, 그 전통을 불변의 진리로 믿었으며, 예수님의 말씀에도 전혀 수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혹시라도 우리가 그런 모습이 되지 않도록 마음과 눈을 열어 두고 다양성, 신축성, 그리고 유동성이 우리의 DNA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이 말씀은 선교지에 가정 교회의 확산이 활발해지고 있는 이때 더 마음에 새겨야 할것입니다. 각 선교지에는 그 특성들이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방식만 고집할 경우, 가정교회의 확산에 방해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은 우리의 DNA가 되어야 하지만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반대로 이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오해를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이라는 말은 가정 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이라는 말이 혹시라도 가정교회를 배우고 도입하는 분들에게 더 이상은 원칙이 그리 중요하지 않고 자유롭게 도입해도 된다는 것으로 느껴진다면, 가정교회는 이런 모습, 저런 모습으로 나타나도 된다는 것으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전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가정교회 세미나교안에 있는 것처럼 가정교회를 도입할 때 내 생각과 선입견으로 하지 말고, 교안의 안내를 그대로 따르라는 말, 이런 프로그램, 저런 프로그램을 합치지 말고 가정교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 도입할 때 모델교회를 가능한 한 그대로 보고 똑같이 따라 해보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따라서 가정교회를 배우는 과정에 있는 분들은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이라는 말보다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과 똑같이 해 보아야 한다는 말에 더 비중을 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모델교회와 똑같이 하려고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유도 모르고 똑같이 하면 안되고, 그래서 정신이 없이 형태만 갖추는 것은 안되겠지요. 그러므로 무슨 이유로 이렇게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고민도 하고, 방문도 하고, 연수도 가고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두번째, 우리는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이 원칙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것이지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 변하지 않는 기준은 원칙이고, 그것을 적용하는 방법에서는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이 허용된다고 하지요. 따라서 우리는 가정교회를 적용, 발전시켜 가면서 어떤 것이 원칙이고, 어떤 것이 적용인지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원칙과 유동성 사이에서 고민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원칙보다는 언제나 사람이 중시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이라는 원칙을 중시했고, 예수님께서는 안식일보다 사람을 존중하셨던 것처럼 말이지요. 또 때와 맥락을 잘 살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가 겪고 있는 때와 맥락과 선교지의 교회들이 겪고 있는 때와 맥락을 살피면 어떤 것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인지가 보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다양성, 신축성, 유동성은 어떤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한 원칙이 고수되어야 하는 조건 하에 잡아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가사원에 소속되어 있는 교회들이 각자가 가정교회의 전파를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럴 때 원칙은 분명하게 고수가 되어서 가정교회가 변함없이 본 모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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